7월 상장사 시초가 수익률, 상반기 절반

공모가 대비 이달 초 수익률 ‘손실권’

8월 상장사들도 대부분 부진 흐름

7월 상장기업 공모가 대비 및 시초가 대비 주가수익률
7월 상장기업 공모가 대비 및 시초가 대비 주가수익률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9개 종목의 수익률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공모가와 비교한 상장 첫날 시초가 수익률은 지난 상반기의 절반 수준에서 시작했고, 지수가 급락한 ‘검은 월요일’ 이전까지만 보더라도 절반 이상이 공모가보다도 낮은 주가 기록 중이다. 이달들어 상장을 마무리한 종목들 역시 대부분 부진하나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9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16.8%로 집계됐다. 웰링스, 대모, 에이에프더블류, 플리토 등 4개 종목은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세경하이테크(공모가 대비 95.0%), 펌텍코리아(90.3%), 아이스크림에듀(90.3%), 에이스토리(90.2%), 세틀뱅크(90.0%) 등은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장을 열었다. 지난 상반기 상장한 18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이 30.2%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들어 새내기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토막 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 지수가 7% 넘게 급락하며 시장이 흔들렸던 지난 5일 이전까지의 수익률을 보면, 7월에 상장한 종목 중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종목은 윌링스, 대모, 플리토 등 3개에 그친다.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8.6%에 그친다. 윌링스와 대모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각각 82%, 68% 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한가까지 기록했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 결과 시초가 대비 2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9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8%에 달하는데, 공모주를 받지 못하고 상장 첫날에 해당 종목을 매수한 일반투자자는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 흥행에 실패한 기업들의 저조한 주가 흐름과 최근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지수 하락으로 인해 공모 기업들의 상장 후 주가수익률은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8~9월에 상장했거나 상장 일정을 앞두고 있는 종목들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지만, 현재까지의 성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우선 공모 규모가 가장 컸던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생산업체 덕산테코피아는 희망범위 상단인 1만9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한 뒤 지난 2일 상장됐으나, 지수 급락 등을 거치며 전날 기준 종가는 1만7500원으로 내려앉았다. 공모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하며 공모가격을 결정한 한국바이오젠은 상장 첫날 공모가 2배 이상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그 뒤로 주가가 40%가까이 하락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슈프리마아이디, 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 업체 코윈테크 등도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첨단온실(스마트팜) 전문업체 그린플러스, 치과용 토탈 솔루션 업체 레이 두 종목은 공모가 대비 각각 30%, 40%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린플러스의 경우 지난 8일 재무적투자자(FI)가 상환전환우선주 66만6666주를 보통주로 전환 청구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에 보통주로 전환되는 물량은 전체 지분의 약 17% 수준으로,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