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추석을 맞는 직장인들의 고민 1위는 ‘돈’으로 나타났다. 이어 결혼이나 출산 계획에 대한 친지들의 관심, ‘명절 노동’으로 인한 배우자의 눈치 등이 추석때 느끼는 부담감으로 확인됐다.

유진그룹이 최근 계열사 임직원 13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 연령대에서 추석의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명절 비용을 꼽았다. 20대는 22.6%, 30대는 28.2%, 40대는 30.8%, 50대 이상은 29.8%가 명절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20대(17.9%)와 30대(19.2%)는 결혼, 출산 등에 대한 친지들의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40대 응답자의 21.3%와 50대 이상 중 22.8%는 ‘배우자의 눈치’를 추석 부담 요인으로 들었다. 명절을 지내면서 가사노동이 부쩍 많아지는 아내의 매서운 눈초리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명절 부담 요인은 혼인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미혼 응답자는 “결혼 안하냐”는 질문공세가 부담이라면, 결혼하고 나면 경제적인 부담이 커진다. 미혼 응답자는 33.5%가 결혼, 출산에 대한 친지들의 지나친 관심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명절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미혼 응답자는 17.9%에 그쳤다. 반면 기혼은 명절 부담 중 비용이 34.7%, 배우자의 눈치가 20.5%, 명절 노동이 9.8%였다.

추석을 지내는 예상 경비는 전체 평균 66만5000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출이 많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20대는 평균 47만6000원, 30대는 65만4000원, 40대는 73만2000원, 50대 이상은 76만6000원으로 상승했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발길은 연휴 첫 날인 12일 오전(28.6%)에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연휴 전날인 11일 오후에 고향으로 간다는 답변은 16.3%, 추석 당일인 13일 새벽은 14.6%였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때는 추석 당일 오후로 꼽은 답변이 23%, 14일 오후가 16.4%,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오후가 11.8%로 조사됐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연령과 결혼여부, 직무 등 직원들의 여건에 따른 명절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의 만족감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복리후생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