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연합]
인천지방경찰청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5살 의붓아들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가 보육원에서 지내던 의붓아들을 억지로 집에 데리고 와 한 달 만에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살인 혐의를 받는 A(26)씨는 지난달 30일 인천 한 보육원에 찾아가 첫째 의붓아들 B(5·사망)군과 둘째 의붓아들 C(4)군을 무작정 데리고 가겠다며 억지를 부려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다.

두 의붓아들은 과거 A씨로부터 심한 폭행 등 학대를 당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리를 받으며 2017년 3월부터 2년 넘게 해당 보육원에서 잘 적응하며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앞서 2017년 1월과 3월에 두 의붓아이들을 폭행해 그해 10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유기·방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4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년여 만에 집으로 온 두 의붓아들 중 첫째인 B군은 A씨에 의해 25시간가량 손과 발이 묶인 상태에서 둔기로 심하게 폭행을 당했고 끝내 숨졌다.

긴급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붓아들이 거짓말을 하고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 A군은 복부 손상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살인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의 구속 여부는 29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