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집중형 전력공급 방식에 따른 지역별 전력자립도 불균형이 심각한 현실 속에 ‘분산형 전원’을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분산형 전원 공급체계로의 전환을 천명하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련업계의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분산형 전원’은 전력이 필요한 곳에 소규모 발전설비를 지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그 지역에서 전력을 소비하는 자급자족의 형태다.
분산형 전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발전설비들이 일부 지역에 쏠려 있는 탓에 지역별 전력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인천과 충남의 전력자립도는 각각 252.5%와 249.2%로 가장 높은 반면, 전력 소비가 생산보다 많은 서울(1.3%), 대전(1.9%) 광주(5.9%) 등 대도시의 전력자립도는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는 국내 발전량의 65%를 차지하는 원자력, 석탄 발전소가 동·서 해안지역에 밀집해있기 때문이다. 중앙 집중형 전원 방식에 따라 수도권까지 전력을 끌고 오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송전탑과 변전소 등을 설치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송전탑 건설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분산형 전원은 갈등과 비용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분산형 전원은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 수요지 인근에 위치한 소규모 발전설비로,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일정 지역에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이 대표적이다.
자체 생산한 전력을 소비하면서 남은 전력을 전체 전력계통으로 보낼 수 있고 송전탑 건설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 때문에 각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분산형 전원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분산형 전원에 대한 확대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분산형 전원이 적어도 적자는 보지 않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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