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세계 최고의 전문적 식견 총동원…필요한 조치, 과감하게 시행”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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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10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양주시에서는 26∼27일 의심 신고가 들어왔지만,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전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강화군 내 모든 돼지 살처분'이라는 강수를 두고 인천 강화지역 돼지 총 3만8000여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9건 가운데 5건이 강화군에 집중됐다. 게다가 지난 24일부터는 돼지열병이 강화군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연천군, 김포시에서의 발병 4건은 모두 24일 이전 상황이다.

강화군을 제외한 경기 북부인 연천군과 양주시에서는 오히려 25일부터 돼지열병 음성 판정만 잇따르며 확산이 주춤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어떻게 강화군에 도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 전염병이 앞서 발생한 경기 연천군과 강화군 사이에 차량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재난수습본부 상황실에서에서 '범정부 방역대책회의'을 주재,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두 들어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이 총리는 "지금 우리가 소독하고 방역하는 것은 사람, 차량 또는 큰 짐승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의 방역 체제가 놓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어 "예를 들면 지하수를 통해서 침투된다든가, 파리나 작은 날짐승으로 옮겨진다든가 하는 것은 지금의 방역체제로 완벽하게 막기가 어렵다"며 "또 제가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 시대 국내, 국외를 포괄하는 세계 최고의 전문적 식견을 총동원해 이번 방역에 임해야 한다"며 "이제까지 세계에서 없었던 새로운 방역을 우리가 시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우리가 얻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세종과 서울청사, 17개 시·도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통일부·국방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해양경찰청장, 소방청장, 관세청장, 국무2차장, 경찰청 차장, 17개 시·도 단체장(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종식될 때까지 필요할 때마다 이 총리 주재 '범정부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해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부처·지자체별 방역 상황과 대책을 점검한 뒤 "앞으로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권역별 이동중지명령, 축산차량통제권역 확대 등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서울 이남 진입 관문인 김포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최다 발생지인 강화와의 연결통로와 그 주변, 해안 등 김포 전역의 소독·방역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