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대공적”…김정은 리더십 강화 적극 활용

-북극성-3형 촬영 지구 사진에 각별한 의미 부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지난 2일 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성공을 ‘초대형급 조선 충격’이라고 표현해가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3형이 대기권 밖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지구 사진과 이를 지켜보는 북한 당과 국방과학원 관계자들. [헤럴드DB]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지난 2일 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성공을 ‘초대형급 조선 충격’이라고 표현해가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3형이 대기권 밖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지구 사진과 이를 지켜보는 북한 당과 국방과학원 관계자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성공을 ‘초대형급 조선 충격’이라며 대대적 선전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지구를 굽어본 우리의 북극성’이라는 제목의 개인 명의 정론에서 “그 순간은 지구도 자전을 멈추고 온 세계가 두 눈을 번쩍 뜨며 또 한번 초대형급 조선 충격으로 진동했다”면서 “우리의 북극성 메아리는 대륙을 휘감고 있으며 온 행성을 뒤흔들고 있다”고 자평했다.

정론은 특히 북극성-3형이 대기권 밖에서 촬영해 지상으로 전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 사진과 관련해 “우리의 미남자, 옥동자 같은 북극성도 멋지기 그지없지만 만리창공에서 굽어보는 둥근 행성은 정말 가슴이 쩌릿하게 이 나라 인민을 격동시켰다”면서 “정녕 이 나라 조선이 통째로 우주에 올랐다”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정론은 지구를 촬영한 사진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면서도 “많은 경우 전쟁과 침략, 탐욕과 전횡의 보이지 않는 화살표와 시간표를 꿈꾸며 이 지구를 매일같이 샅샅이 훔쳐보는 세력들이 있다”면서 “조선은 존엄과 진리를 위하여, 참다운 미래를 위하여 오늘 가장 강한 정의의 힘으로 아름다운 지구를 굽어본다”며 미국의 첩보위성을 에둘러 비판하고 자신들은 ‘존엄’, ‘진리’, ‘미래’, ‘정의’로 포장하며 차별화했다.

또 “바다 속 그 어디에나 우리의 북극성은 자기의 발사지점을 정할 수 있고 그 사정반경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을진대 우리는 참으로 무한강대한 국력을 당당히 지녔다”며 북극성-3형이 잠수함 은밀 기동을 통해 공격 목표까지 접근한 뒤 발사할 수 있는 SLBM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이 이번에 북극성-3형이 촬영한 지구 사진을 공개한 것 자체가 미 본토를 비롯한 전세계 어디든 타격 가능하다는 전략적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정론은 이와 함께 지난 7월22일 신형 잠수함 건조 공개부터 2일 북극성-3형 시험발사까지 70여일 동안 신형전술유도무기,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초대형방사포 등 ‘주체무기’를 연이어 탄생시켰다면서 “세계 병기사에는 물론 우리의 국방건설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중의 기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북극성-3형 시험발사 성공을 김정은 국무위원장만이 가져올 수 있는 ‘불멸의 대공적’이라며 김 위원장의 공으로 돌리고 최고영도자 위상과 리더십 강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론 외에도 여러 개의 다른 기사에서도 북극성-3형 시험발사 성공의 의미를 적극 부각시켰다. ‘5000년 역사에 이런 사변 있었더냐’는 제목의 기사는 “북극성-3형 시험발사가 성공한 소식에 접한 온 나라가 도가니마냥 끓어 번진다”며 각계의 반응을 전했다. 또 ‘하늘도 우리 하늘, 바다도 우리 바다, 승리는 조선의 것이다’는 제목의 기사는 평양 주민들과 철도성 관계자들이 북극성-3형이 수면 위로 치솟은 뒤 점화되는 콜드런칭(발사 뒤 공중점화) 방식으로 발사되는 장면이 1면에 실린 전날 노동신문을 펼쳐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