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72시간 한시파업 진행

“임금인상·근무조건 개선 입장차 못 좁혀”

평시대비 KTX는 72.4%, 수도권전철 88.1% 운행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3일간 이어지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에 대해 “빠른 시간 내 파업이 종결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11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11일 오전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11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11일 오전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손 사장은 노조 파업 첫 날인 11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철도공사 노사는 그간 16차례에 걸쳐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했고 어젯밤까지도 교섭을 이어왔다”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등 법적·제도적 절차를 모두 거쳤지만, 임금인상과 근무조건 개선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코레일은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종합비상수송대책을 세웠지만 부득이 열차 운행을 일부 줄이게 됐다”며 “평시대비 KTX는 72.4%, 수도권전철 88.1%,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61.8%, 67.7% 운행하고, 화물 열차는 수출입 물량과 긴급 화물 위주로 32% 수준으로 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행이 중지된 열차가 아닌지 확인하고 예약 취소나 변경 또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며 “3일간 한시 파업이지만 파업에 돌입한 이 시간 이후에도 노동조합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4일 9시까지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총 인건비 정상화, 4조 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연내 KTX-SRT 고속철도 통합도 요구 사항으로 제시했다.

손 사장은 이날 노조가 주장한 임금 인상은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의 라이드라인 안에서 얘기해야 할 것”이라며 “400여개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부분이 있는데 가이드라인을 변경해달라고 말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했다.

KTX-SRT 고속철도 통합에 대해서는 “철도산업 구조를 어떻게 개편할 것인가 하는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코레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인 철도를 보다 안전하게 운영하고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7일부터 비상수송대책 본부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용객이 많고 국민 민감도가 높은 출·퇴근시간 수도권 전철과 KTX에 대체 인력을 우선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파업 시 운용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16명, 대체인력 4638명 등 총 1만4254명으로 평시 인력의 61.9%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