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공매도에도 주가 상승
공매도 세력, 주당 7909원 손해
SK바이오팜 상장, 기업가치 기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SK에 대해 공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SK바이오팜 상장과 이후 특별배당 기대감이 몰리면서 주가는 25만원대에 안착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는 이달초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362만주(발행주식총수 5%) 취득을 결정하고 실제로 1~17일 간 67만여주를 취득했다. 지금까지 취득 금액은 약 1556억원 수준이다.
이 기간 주가는 약 22만4000원에서 24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인위적으로 주가가 높아졌다고 판단한 공매도세력은 이후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평균 5~10%대를 유지하던 SK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지난 18일 32.8%까지 치솟은 이후 일평균 20% 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세는 크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주가는 25만1000원까지 상승해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23%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3일에는 약 1.45%의 하락을 기록했지만 다음날 조정을 틈탄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51% 반등하기도 했다.
의도와는 달리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공매도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오히려 큰 손해를 봤다. 18일 이후 공매도 거래의 평균가는 24만3091원으로 25일 종가보다 7909원 낮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당 7909원을 더 들여 주식을 매입해 갚아야 한다는 얘기다.
SK의 주가가 거센 공매도 공격에도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SK바이오팜 상장 등으로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5일 SK는 바이오 자회사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IPO(기업공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고 공시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초 부터 해외 투자자들의 북클로징이 시작되는 만큼 11월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FDA 판매허가를 확인한 뒤 내년 초 상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SK바이오팜의 공모가와 구주매출 규모에 따라 특별배당이 결정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에 집중될 것이고 SK 역시 지주사로서 받는 할인율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4분기 예상 기준 5조844억원으로 6월 말 장부가 4787억원 대비 약 4조6000억원의 평가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는 앞서 투자형 지주회사를 표방하며 자회사 상장 등으로 얻는 이익을 특별배당의 형태로 투자자들과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특별배당은 일시적으로 지급되기보다는 2~3년 분할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추가 자사주 매입으로 SK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높다. 현재까지 진행된 자사주 매입은 전체 규모의 19.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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