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후원금 사기 의혹 등을 받는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배우 윤지오씨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가 적색수배를 내린 것이 확인됐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터폴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윤씨에 대해 심의를 거쳐 지난 6일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수배는 인터폴의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인터폴에 가입된 세계 190개국 사법당국에 관련 정보가 공유된다.
앞서 경찰은 윤씨에 대한 여권 발급 거부·반납 명령 등 행정 제재와 함께 인터폴 적색 수배를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윤씨가 머무르고 있는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 공조도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7월부터 윤씨에게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윤씨가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한 차례 검찰에서 반려됐다가 두 번째 신청에서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그럼에도 윤씨가 귀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강제적 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건강상 문제 등으로 한국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