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10개사,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 3개사 방문·상담
수라바야 국영조선소와 68건, 720만2000달러 계약추진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지역 조선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신남방 해양강국 인도네시아에서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부산시의 자매도시인 수라바야와는 지난 3월 오거돈 부산시장의 아세안 시장 방문을 계기로 한·인니 조선산업간의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가 마련됐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써 ‘2019 인도네시아 국영조선소 방문 무역사절단’을 구성해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
지난 11월 3일에서 7일까지 진행된 현지방문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지역 중소기업 10개사가 참가했으며, 현지 국영조선소 3개(PT PAL, PT DUMAS, DPS)사를 직접 방문했다. 그 결과 기술, 구매, 설계파트와 심도 있는 상담을 추진한 결과 68건 720만2000달러의 계약추진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경제진흥원과 현지 최대 국영조선소인 PT PAL은 이번 상담회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부품 공급, 자원·기술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본 협약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영조선소를 방문한 지역기업들의 품목은 현지 선박 수리 및 건조에 필요한 밸브, 파이프, 피팅, 관이음새 제품 등의 유지보수성 자재가 주로 구성됐다. 기존 유럽, 미국, 기타 선진국 기자재 품목의 사용빈도가 높았던 현지 조선소의 공급처 다변화 수요와 지역제품의 우수한 품질 및 단가경쟁력이 맞물려 현지 진출가능성을 보다 높였다.
이러한 현지수요는 상담성과에서도 확인됐다. 조선소별로는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조선소인 PT PAL이 293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PT DUMAS가 213만달러, DPS가 214만2000달러를 계약했다.
특히, PT PAL은 2026년까지 국내 대우조선해양과 1조원 규모의 잠수함 수주계약을 진행 중이며, 선박의 수리 및 유지보수 관련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기업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아처럼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참가기업 10개사 모두 글로벌 수출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기업으로 구성되었던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현지 거래경험을 보유한 기업 3개사(해성공업, 데코마린, 에스제이메탈 인터네셔널)가 선정 직후부터 방문 대상 조선소에 적극적인 사전마케팅 활동(상세 제품정보, 거래방향, 지불조건 및 현지수출 준비사항)을 추진한 점, 현지 조선소와 참가기업들의 신규시장 개척에 대한 공통 목표의식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했다.
참가기업 중에는 기존 조선소와 거래관계를 유지하던 해성공업(파이프, 배관자재)이 3개 조선소 모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 향후 1년내 103만2000달러의 계약추진 가능성을 확인했다. 상담회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주조건을 협의해 현지 공급상 등록을 추진해 추가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플렌지·피팅류를 취급하는 에스제이메탈인터네셔널과 선박용 방화문·방화벽을 취급하는 데코마린 역시 현지 조선소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각각 7건 93만달러 규모의 계약추진성과를 달성했으며, 국내 복귀 후에도 지속적인 거래조건을 협상 중에 있다.
이번 상담회에 참석한 ㈜한국시엠알의 김은봉 회장은 “현지 조선소들은 자사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상담내용을 통해 공급처 다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 유사품목 진출현황에 대한 시장분석을 강화하고 제품 기술력을 부각시켜 현지 거래조건에 대한 협상을 무리없이 진행한다면 신규 수출시장으로 큰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 김현재 투자통상과장은 “최근 아세안 시장이 우리기업들의 명실상부 수출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주력 수출국가(중국, 미국, 일본)의 의존도를 줄이면서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면서, “향후 지역기업들의 수출 돌파구 마련을 위한 전략적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부산 경제통상 환경의 불확실한 리스크 요인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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