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은 한국 보혁갈등의 촉매였고, 뿌리깊은 검·경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누적 기준 수백만명의 인파가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각각 ‘조국 사퇴’와 ‘조국 수호’를 외쳤다. 조국 여진은 새해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은 한국 보혁갈등의 촉매였고, 뿌리깊은 검·경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누적 기준 수백만명의 인파가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각각 ‘조국 사퇴’와 ‘조국 수호’를 외쳤다. 조국 여진은 새해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한해동안 서민들은 폭등하는 집값 앞에 망연자실했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벌써 18번째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은 57.6%로 치솟았다(리얼미터 조사) 서민들은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의 D(Deflation)공포와도 마주해야 했다.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한해동안 서민들은 폭등하는 집값 앞에 망연자실했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벌써 18번째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은 57.6%로 치솟았다(리얼미터 조사) 서민들은 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의 D(Deflation)공포와도 마주해야 했다.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대형 사고와 재해가 이어진 한해였다.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는 한국인 단체관람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 승객 25명이 목숨을 잃었고 한 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4월엔 강원도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산불로 축구장 면적 4022개에 해당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연합]
대형 사고와 재해가 이어진 한해였다.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는 한국인 단체관람객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 승객 25명이 목숨을 잃었고 한 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4월엔 강원도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산불로 축구장 면적 4022개에 해당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연합]
돈과 권력, 마약과 연예인이라는 휘발성 높은 요소들이 빠짐없이 들어간 버닝썬 사건의 시작은 클럽에서 빚어진 단순 폭행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클럽과 유착됐던 강남 경찰들이 줄줄이 입건됐고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 연예인들이 원정도박·성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돈과 권력, 마약과 연예인이라는 휘발성 높은 요소들이 빠짐없이 들어간 버닝썬 사건의 시작은 클럽에서 빚어진 단순 폭행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클럽과 유착됐던 강남 경찰들이 줄줄이 입건됐고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 연예인들이 원정도박·성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징용 배상 판결을 계기로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 한국의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선언 등 한일갈등이 극에 달한 한해였다. 무역보복으로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달아 올랐고 SNS에는 ‘#No_JAPAN’, ‘#Boycott_Japan’, ‘#불매운동’ 등 해시태그가 붙은 동참 게시글이 끝없이 이어졌다. [연합]
한국 대법원의 일제강점기 징용 배상 판결을 계기로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 한국의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선언 등 한일갈등이 극에 달한 한해였다. 무역보복으로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달아 올랐고 SNS에는 ‘#No_JAPAN’, ‘#Boycott_Japan’, ‘#불매운동’ 등 해시태그가 붙은 동참 게시글이 끝없이 이어졌다. [연합]
유난히 잔혹한 사건이 많았던 한 해 였다.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고유정, 아파트에 불을 지른 후 뛰쳐나온 사람들을 향해 칼을 휘두른 안인득에 사람들은 진저리를 쳐야 했다. 투숙객을 죽이고 시신을 한강에 버린 장대호는 피해자를 향해 “다음 생에도 그러면 또 죽는다”고 소리쳐 공분을 샀다. [연합]
유난히 잔혹한 사건이 많았던 한 해 였다. 전 남편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고유정, 아파트에 불을 지른 후 뛰쳐나온 사람들을 향해 칼을 휘두른 안인득에 사람들은 진저리를 쳐야 했다. 투숙객을 죽이고 시신을 한강에 버린 장대호는 피해자를 향해 “다음 생에도 그러면 또 죽는다”고 소리쳐 공분을 샀다. [연합]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월 구속됐다. 8개월간 이어진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는 사상 초유의 전직 대법원장 구속기소라는 헌정사 비극으로 일단락됐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체적 혐의는 재판개입, 사법부 블랙리스트, 비자금 조성 등 무려 47건에 이른다.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월 구속됐다. 8개월간 이어진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는 사상 초유의 전직 대법원장 구속기소라는 헌정사 비극으로 일단락됐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체적 혐의는 재판개입, 사법부 블랙리스트, 비자금 조성 등 무려 47건에 이른다.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3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경찰의 과학 수사 덕분에 30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화성사건 진범 이춘재는 처제를 살해하고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복역중이었다. 이춘재는 경찰수사에서 화성에서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 등 총 14건과 성범죄 30여건을 자백했다. [헤럴드경제DB]
‘3대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경찰의 과학 수사 덕분에 30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화성사건 진범 이춘재는 처제를 살해하고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복역중이었다. 이춘재는 경찰수사에서 화성에서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 등 총 14건과 성범죄 30여건을 자백했다. [헤럴드경제DB]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스타들이 안타까운 이별을 고했다.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오른쪽)는 지난 10월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절친인 가수 구하라(28)마저 한달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들의 비극으로 ‘연예인 악플’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더욱 높아졌다. [구하라 SNS]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스타들이 안타까운 이별을 고했다.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오른쪽)는 지난 10월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절친인 가수 구하라(28)마저 한달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들의 비극으로 ‘연예인 악플’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더욱 높아졌다. [구하라 SNS]
국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 법안의 패스스트트랙(신속안건) 지정을 두고 1년 내내 갈등을 지속했다. 4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여야는 물리적 충돌을 빚으며 ‘동물국회’를 재연했다. [연합]
국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 법안의 패스스트트랙(신속안건) 지정을 두고 1년 내내 갈등을 지속했다. 4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여야는 물리적 충돌을 빚으며 ‘동물국회’를 재연했다. [연합]

2019년의 대한민국은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많았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선전과 축구선수 손흥민의 역대급 골 장면 등은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반면 올해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조국 사태’는 공정함이란 지향이 얼마나 달성키 어려운 가치인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헌정 사상 초유의 전직 대법원장 구속은 ‘법원의 판단’마저 오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깨닫게 했다. 고유정과 안인득, 장대호로 대표되는 끔찍한 흉악범들은 때때로 언론에 등장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고, 헝가리에서 있었던 유람선 전복 사고와 독도 인근 해상에서의 헬기 추락 사고 등 수많은 수난사고들은 국민들을 슬픔에 빠뜨렸다. 30년만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 이춘재를 잡았으나 그를 대신해 억울한 20년의 옥살이를 한 피해자도 확인됐다. 경제 측면 역시 암울했다. 2019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2.0%(한국은행)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무섭다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은 치솟았다. 청년 취업률은 수년째 내리막이고 노인 빈곤률과 노인 자살률 등 슬픔 가득한 통계들도 여느 해와 다름없이 ‘OECD 최고수준’을 지켰던 한해가 2019년이었다.

박병국·김성우·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