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확산 DM 효과 줄어
친환경 바람 속 발송 횟수 감소
현대백화점도 연내 100% 폐지
백화점의 고전적 마케팅 수단이었던 종이 우편물(DM)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종이 DM은 시즌 상품과 행사 정보, 할인 쿠폰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자형 우편물로 회원과 비회원에게 정기적으로 발송된다. 백화점 업계는 최근 3~4년 사이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종이 DM 판촉 효과가 줄어들었다고 판단, 발송 횟수를 매년 줄이고 있다. 유통업계를 휩쓸고 있는 친환경 소비도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018년 12회이던 종이 DM 발송 횟수를 지난해 3회로 줄였다. 점포 증축, 1주년 기념행사 등 특별한 경우에만 종이 DM을 보내 발송 횟수를 연 9회 감축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종이 DM을 100%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정책을 확대해 종이·플라스틱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 점포(15개점) 기준 종이 DM을 1회에 120만부 가량 보낸다”며 “종이 DM 1부가 500g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600t(톤)에 이르는 종이를 사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종이 DM 발송 횟수를 전년보다 9회 줄여 종이 450t을 절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종이 DM 발송 횟수를 연 10회로 줄였다. 연 15회였던 2018년보다 5회 줄었다. 전국 점포 기준 한번에 1만~10만부의 종이 DM을 발송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총 10만~100만부의 종이를 절약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에는 감사의 달, 크리스마스 등 대형 행사 때만 종이 DM을 발송해 작년보다 횟수를 더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2017년 종이 DM을 완전 폐지했다. 대신 문자,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등 모바일 채널을 통해 점포 행사와 할인 정보를 발송하고 있다. 모바일 DM은 장소나 지면 제약 없이 손쉽게 보낼 수 있고, 고객별로 선호 상품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정교한 마케팅이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연간 100~200억원에 이르는 종이 DM 제작·발송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백화점 업계는 모바일 DM을 확대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DM을 월 1~2회 보내고 있다. 한번에 문자 DM을 150만건, 카카오톡과 애플리케이션 푸쉬를 각각 40만건 발송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모바일 DM 응답률은 절반 가량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연간 모바일 DM 발송 횟수도 문자 300만건, 카카오톡 100만건에 이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종이 DM이 점차 줄어 그 자리를 모바일 DM이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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