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내년 상장 목표 작업중”
증권가 “요건충족 위해 해외 선택”
이익 가시성 제고 작업 속도낼 듯
쿠팡이 내년을 목표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상장을 앞두고 진행될 쿠팡의 이익개선 움직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해 세금 구조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회사 측은 공식 확인을 피했지만, 최근 쿠팡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은 쿠팡의 상장 추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5일 알베르토 포나로 신임 최고재무관리자(CFO, 사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5년간 피아트그룹, 페루자저축은행, 이탈리아 신용은행 등 다수 글로벌 기업에서 재무 관리를 총괄해 온 전문가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쿠팡은 미국 월마트 출신의 법률 전문가인 제이 조르겐센을 최고법률책임자 겸 최고윤리경영책임자(CCO)로 영입했다.
쿠팡이 아직 막대한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보다는 나스닥 등 해외 상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연간 거래금액(GMV)이 100억달러를 초과했고, 매출액 또한 60% 이상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직전해 매출이 4조4227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최소 7조원대의 매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2018년 영업손실은 1조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7% 급증했고, 당기순손실도 1조113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역시 막대한 영업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쿠팡이 미국 상장을 추진할 경우, 상장을 철회했던 위워크 등 사례처럼 ‘적자 유니콘’에 대한 시장의 보수적인 평가를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쿠팡이 이익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폭발적 성장성과 동시에 이익 가시성을 높여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쿠팡이 풀필먼트서비스 개시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풀필먼트란 상품 판매자들의 물건을 자사 물류센터에 보관해뒀다가 신속하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배송 이전 단계의 재고 관리 등 업무도 포함된다. 쿠팡은 이미 물류센터 관리부문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를 설립한 상황이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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