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299만원 이하 ‘19.5%만 구입’
소득수준과 가전 구입비율간 정비례
가장 심각한 피해는 “실외활동 제약”
연령 낮을수록 건강악화 우려 더 커
미세먼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으나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경우 이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가구 소득이 299만 원 이하 저소득층 가운데 공기청정기를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는 10명 중 2명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작업현장에서 일하는 블루칼라가 사무실 근로자인 화이트칼라보다 미세먼지 관련 제품 등 구매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2배 더 크다고 응답했다.
13일 헤럴드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진행한 미세먼지 대국민인식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올해 1월7일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대 도시에 거주하는 만 20세∼59세 이하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0%다.
▶나이·소득 불문 “실외활동 제약, 가장 불편해” =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심각한 피해는 성별과 나이대, 소득 수준 등을 불문하고 ‘실외활동 제약’(42.4%)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건강 악화’(25.5%), ‘미세먼지 관련 제품 구매 비용 증가’(17.5%), ‘스트레스 증가’(11.2%) 순이었다.
소득 수준이 낮아질수록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기기를 구입해 사용하는 응답 비율도 낮아졌다.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미세먼지 문제를 대처하는 능력이 더 취약하다는 의미다.
소득 수준 별로 보면 월 평균 가구 소득 299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의 미세먼지 관련 가전기기 구입 비율은 19.5%다. 300만 원에서 499만 원 사이의 중소득층은 20.6%, 500만 원 이상 고소득층은 24.2% 순이었다.
직업군 별로 보면 화이트칼라(29.8%)가 블루칼라(13.6%)보다 공기청정기 구입 비율이 높았다.
미세먼지로 인한 병원 방문 경험 횟수도 응답자의 소득 수준과 직업 군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이, 블루칼라보다 화이트칼라가 병원을 더 자주 방문했다.
저소득층은 고소득층보다 미세먼지 마스크도 덜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 ‘항상 착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저소득층은 각각 16%다. 반면 고소득층은 이보다 적은 9.7%였다.
▶나이 어릴 수록 건강 우려 크다 =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미세먼지 정책 인지도는 자영업(60%)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화이트칼라(47.5%), 학생(46.1%), 블루칼라(44.8%), 전업주부(35.3%) 순으로 낮아졌다.
아울러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건강 악화’를 미세먼지의 가장 심각한 피해로 꼽았다. 이는 50대(16.5%), 40대(24.1%), 30대(29.8%), 20대(34.1%) 순이었다.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함 정도를 묻는 질문에도, ‘불편하다’, ‘매우 불편하다’라고 답한 20~30대는 76.5%로 40~50대(66.1%)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정아·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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