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중 수출률 25.1% ‘절대적’

中경기 침체땐 하방압력 불가피

정부 전담 TF·상황 점검반 구성

현지 韓기업·국내 동향 등 분석

올해 반등세를 탈 것으로 기대됐던 우리 수출이 ‘우한 폐렴’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 전전긍긍이다.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우리 수출에 악영향이 불가피해진다. 2003년 5월 중증급성호흡기증증후근(사스) 창궐 당시 대중 수출률은 3.5%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이상 급감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 전체 수출 중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1%로 대중 수출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지난해 수출이 금융위기인 2009년이후 10년만에 두 자릿수인 10.3%나 감소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것이다.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0일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산업부는 ‘신종 코르나바이러스 감염병 대응 부내 태스크포스(TF)’와 ‘기업상황 점검반’을 가동, 중국 진출 기업과 국내 산업의 동향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또 이란사태 때 구축해놓은 실물경제반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 대책을 함께 논의하는 등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 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출을 포함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분석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다음달은 조업일수 3일이 많고 지난해 2월 부진(-11.3%)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 플러스 반등을 확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대중국 수출 회복로 인한 전체 수출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우한 폐렴까지 덮치면서 수출 전선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피해가 사스 때보다 클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까지 증가했다.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의 수출도 영향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이 영향 받으면 국내 경제성장률에도 치명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사스는 2003년 2·4분기 한국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포인트, 연간 0.25%포인트가량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