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알루미늄·납·아연 가격 하락…금 가격 상승
WTI·브렌트유 가격도 하락 압력
삼성선물 “우한 폐렴 장기화 시 소비 위축→비철 수요 감소 전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삼성선물이 28일 밝혔다.
우선 금속 시장이 강한 조정을 보였다. 중국 우한 폐렴이 전세계로 급격하게 확산되며 비철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2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 3개월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3.1% 하락한 톤당 57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루미늄 선물은 1.0% 낮아진 1764달러, 아연 선물은 4.3% 하락한 2240달러를 나타냈다.
납, 니켈, 주석 선물도 각각 2.5%, 2.6%, 3.4%씩 떨어진 1892달러, 1만2615달러, 1만627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0.6% 상승한 온스당 1587.4달러에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유지된 결과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규모의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시장에 공공연하게 조성될 경우 위험자산인 비철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감소함은 물론이고, 확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일 경우 향후 산업 전반에 걸친 소비 위축이 비철 수요 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하락 압력이 더욱 가중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미국, 유로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대기 중인 가운데, 우한 폐렴 확산 공포로 전반적인 투심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시장도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한 주간 10% 가량 하락해 배럴당 50달러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도 지난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60달러를 하회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자 중국 정부는 우한시의 한시적 봉쇄와 대중교통 운용 중단이라는 초강수로 응수했다.
하지만 중국 국내외 단체 관광 중단, 주요 도시들의 버스 운행 중단 등으로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김 연구원은 "금주 유가는 리비아 반군의 유전 폐쇄와 이란과 이라크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도 불구하고 우한 폐렴 확산으로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수요 증가 기대 영향에 하락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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