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에서 ‘하나’로 변경 추진에
하나은행 측 “충분한 의견 수렴거쳐”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KEB하나은행이 다음달부터 은행명칭에서 외환은행을 나타내는 ‘KEB’를 빼기로 하자 노동조합이 ‘일방통행식 변경’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31일 KEB하나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일방적으로 브랜드 변경을 진행하는 것은 배임에 가까운 처사”라고 반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은행 측은 ‘당행 브랜드명 변경시행’이란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브랜드 변경을 알리는 지성규 행장 명의의 서신도 냈다.
노조는 은행 측이 일방적으로 은행명을 바꾸려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명칭 변경이 필요한 근거를 ‘빈약한 설문조사’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년여 브랜드 정책 변경을 검토했다. 외부에 브랜드 컨설팅을 맡겼고, 고객 자문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벌였다.
이 과정에서 KEB가 발음상의 어려움이 있고, 국민은행의 영문 이니셜인 KB와 발음이 유사하게 들린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고객들은 KEB를 제외한 ‘하나은행’을 일상적으로 활용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하나은행 측은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브랜드 변경을 진행해 왔다”며 “지난해 노조 측에도 이를 알리고 공감대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7월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하면서 설정한 은행명이다. 외환은행의 영문 이니셜인 KEB와 하나은행 병기해 ‘통합은행’임을 드러내는 이름으로 5년 가까이 활용해 왔다.
노조는 “브랜드는 오랜 기간 직원과 고객이 함께 쌓아온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다. 향후 미래비전을 좌우하는 큰 자산”이라며 “일방통행식으로 변경하는 것이 거대 금융기관 최고경영자의 인식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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