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3세대 EGFR 치료제 내성 생긴 돌연변이 억제

한국화학연구원 이광호 박사팀과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팀의 폐암 치료제(EGFR 억제제) 개념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 이광호 박사팀과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팀의 폐암 치료제(EGFR 억제제) 개념도.[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은 돌연변이 폐암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진입 허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화학연구원 이광호 박사팀이 개발한 폐암표적치료제 후보물질은 3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가 잘 듣지않는 돌연변이나 기존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폐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4세대 항암치료제다.

EGFR 돌연변이는 주로 세포 내 키나아제 영역의 엑손에서 일어나는데, 3세대 치료제는 엑손 20에서 발생한 T790M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이광호 박사팀은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 같은 4세대 EGFR 억제제 ‘BBT-176’을 개발, 국내 바이오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기술을 이전했다. 기술이전료는 계약금 및 선급 실시료 10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계획서를 FDA에 제출했고, 미국 임상 진입 허가를 받았다. 앞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BBT-176의 안전성과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1·2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에 대응하는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기술이전을 실시한 점에서 국내 기초과학의 실용화에 기여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한 삶과 의료 혁신을 위한 새로운 신약 물질 개발을 목표로 의약·바이오 연구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