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모태펀드 위탁 운용 선정
LP 투자 유치 나섰지만…트랙레코드 부족
“다음달 말 결성 완료 목표…투자 재개할 것”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KTB프라이빗에쿼티(PE)가 블라인드펀드 결성 완료가 늦어지고 있다. 포트폴리오 정리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트랙레코드가 부족한 탓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 PE는 지난해 9월부터 새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작업을 완료하지 못했다. 한국모태펀드의 2019년 3차 정시 출자사업 M&A 분야 위탁 운용사로 선정되며 약 360억원을 출자 받은 KTB PE는 당시 총 1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었다.
연기금·공제회 등 펀드투자자(LP)를 찾아다니며 자금 유치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이렇다 할 트랙레코드가 없어 결실을 맺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KTB PE는 LG실트론 등 몇 건의 투자 실패로 실적이 악화돼 포트폴리오 정리에 매진, 투자에 나설 수 없었다.
KTB PE는 2018년 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손실이 185% 증가하는 등 사업 부진에 시달렸다. 2018년 순손실 또한 108억원까지 불어나는 등 상황이 악화됐다. 이에 과거 투자했던 기업들을 매각하는 작업에 집중했고 지난해 작업이 일단락되면서 새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펀드 결성이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투자 행보도 미뤄지고 있다. KTB PE는 미국 소비재 업체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자금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적 악화로 인한 인력 이탈도 불가피했다. 자체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지만 이미 핵심 인재들이 경쟁사로 스카웃되기도 했다. KTB PE는 2005년 KTB투자증권의 PE본부로 출범한 1세대 사모펀드였지만, 수익률 부침을 겪으며 명성은 사라져갔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 조성은 복수의 LP들과 투자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진척률은 80%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 3월 말이면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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