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현재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과거 전염병 사례를 보면 확산세 진정시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거시재정팀·국제종합팀)은 8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발표한 ‘주요 전염병과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전염병의 경우 확산세가 진정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자연재해는 피해시설의 복구 정도에 따라 회복속도가 상이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전염병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적·물적 자본 손실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전염병 확산에 따른 불안 및 경제심리 위축 등을 통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며 “전염병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불안심리가 크게 고조될 경우엔 조업중단 등에 따른 생산차질도 발생됐다”고 말했다.

반면 자연재해의 경우 실제 인적·물적 자본손실을 통해 생산활동을 저해하고 경제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970년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약 7000건의 자연재해로 최소 2조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고 250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전염병과 자연재해로 인해 불인심리가 크게 확산되거나 주요 산업 및 기간시설에 대한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메르스가 발생했던 때엔 높은 치사율 등에 따른 불안심리 고조로 경제심리가 위축되면서 관광산업 등 서비스업과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전염병과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재난대응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구출 및 전문인력 양성이 긴요하다”며 “또한 핵심 부품·소재에 대한 국산화 및 거래서 다변화 등을 통하여 주요 교역상대국의 재난으로 인한 중간재 수급 차질 등 공급망 훼손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