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의 대출 규제, 자금출처소명 의무 없는 상업용 부동산 눈길

-간접 공모 시장 활발, 배당 투자수익률 5~6% 달해

-청약 통장 필요 없는 오피스텔 분양도 인기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여의도 전경 [상가정보연구소]
오피스 빌딩이 밀집한 여의도 전경 [상가정보연구소]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연이어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가 쏟아져나오면서 주택 시장에 풀렸던 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길을 던지고 있다. 주택 시장과 달리, 수익형 부동산은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고 자금 출처 소명 의무도 없다.

실제 오피스 시장은 수익률도 상승세다. 상가 시장이 온라인 쇼핑의 급증으로 공실이 늘고 수익성이 악화된 것과 달리, 오피스 시장은 공유 오피스·섹션 오피스 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 투자 수익률은 7.67%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별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서울은 8.78%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 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장은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던 2018년 대비 25% 증가한 16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개인이 오피스 빌딩 투자가 어렵다보니, 공모형 간접 투자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리츠 운용사들의 부동산 매입도 활발하다. 최근 신한알파리츠는 중구 남대문로 소재 대일빌딩을 680억원에 매입했고, NH농협리츠운용도 당산 및 수원 인계 엠디엠타워를 1900억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상장 주요 리츠들의 배당수익률도 5~6%로 높은 편이다.

임동수 CBRE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행의 저금리 기조와 함께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주식 시장의 불안정성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부동산과 같은 대체 투자 시장에 더욱 관심을 두게 하고 있다”며 “더불어 정부가 공모형 간접 투자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올해 공모 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투자에 나선 개인은 오피스텔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가점이 필요없고, 각종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지난달 말 쌍용건설이 서울 중구에 공급한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에도 평균 청약경쟁률은 4.2대1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에 자금 출처 소명 의무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시장의 자금 유입은 부담스럽게 됐다”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투자 수요 뿐 아니라 실수요자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도 활발하다. 신세계건설은 부산 남구 용호동에 이달 ‘빌리브 센트로’ 를 공급한다. 지하3층~지상25층, 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두 타입으로 총 392실이 조성된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의 흥행에 성공한 쌍용건설도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을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16층 규모로 오피스텔 192실과 상업시설 74실이 함께 분양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고양 덕은지구에 오피스와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을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은 총 735실로 단층형과 다락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