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 금지 109개국
3월에 감소폭 더 확대될듯
대면불가로 장기보험이 더 문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코로나19 확산 탓에 해외여행자보험 판매가 반토막나는 등 보험 영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월 상품개정에 앞서 연중 보험업계 최대 성수기로 여겨지는 3월의 특수 효과도 사라질 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1위인 삼성화재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수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 6만8052명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2월 15만4421명에 비해 절반 넘게 빠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MG손해보험 등 다른 손보사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수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11일 현재 109개국으로 증가한 가운데 3월 해외여행자보험은 2월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해외여행자보험과 같은 단기 보험보다 매출 비중이 훨씬 높은 장기상품이다. 주력 상품인 장기상품은 비대면으로 판매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험에서 온라인 판매는 아직까지 무의미한 수준이다. 생명보험사의 대면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은 97.97%에 달한다. 텔레마케팅 비중이 높은 라이나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과 온라인 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을 제외하면 대면채널 의존도는 99%가 넘는다. 손해보험사의 대면채널 비중도 88.8%에 달한다.
그나마 코로나19 사태에 대면 영업을 대신해 텔레마케팅 영업을 적극적으로 해온 보험사들도 최근 구로구 신도림 소재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면서 콜센터마저 폐쇄 위기에 놓였다.
보험 설계사들의 대면 영업이 불가능해지면서 3월 절판마케팅에도 제동이 걸렸다. 대부분의 보험 상품은 4월 상품 개정을 앞두고 절판마케팅을 벌인다. 금리 인하에 따라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보험료가 올라가기 때문에 그 전에 보험 가입을 서두르게 하는 것이다. 이에 3월까지 초회보험료 기준 연간 신계약의 30~40%가 몰려있다. 한 생명보험사의 설계사는 “판매가 3분의 1정도로 쪼그라들었다”면서 “거의 임시 휴업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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