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띄어 앉기' 지시
주요 은행 콜센터 직원 5천명 넘어
은행별 사전·사후 대응 메뉴얼
[헤럴드경제=서경원·이승환·김성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 우려감이 높아진 금융권 콜센터가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콜센터 직원만 1000명에 가까운 은행들은 코로나19 사전예방과 사후대응 등으로 매뉴얼을 마련해 ‘집단 감염’에 대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서울 구로구 보험회사 콜센터에 ‘띄어 앉기’를 요청하고, 실태조사를 벌여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업종별 협회에 ‘띄어 앉기’를 통해 직원 간 거리를 두라는 요청을 담은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띄어 앉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밀집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이 불가피한 경우 예방조치로 취하는 대책 중 하나다.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은 직원들이 1m도 채 안 되는 좁은 간격으로 다닥다닥 붙어서 앉아 일하는 환경이 집단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임시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금융사 위탁 콜센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조치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콜센터 직원의 재택근무를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근무하는 은행권 콜센터는 비상 체제가 가동 중이다.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국내 6대 은행에 소속된 콜센터 직원은 총 5300명 규모다. 각 은행들은 코로나19 사전예방활동과 사후대응메뉴얼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코로나19의 콜센터 집단감염을 경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서울 강남과 인천에 위치한 콜센터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고용ㅇ식당을 폐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강남과 인천콜센터 인력을 상호 대체할 수 있도록 이원화 근무도 실시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서울과 대전 콜센터 인근에 대체사업장을 마련하고 콜센터 직원들의 근무지를 분산시켰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콜센터를 각각 서울과 대전, 서울과 천안으로 이원화해 사후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다.
카드사 콜센터들도 긴급 조치에 나선 상태다.
사무소별로 매일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전원 마스크 착용 근무토록 했다. 콜센터 내부에 열감지기를 설치, 실시간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개인 손소독제가 제공됐다.
또 BCP(사업연속성계획)에 따라 특정 상담센터가 업무가 어려워질 경우 타지역 센터로 배분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다원화 방침을 정했다.
결제대금문의 등 주요 간편 업무에 대해선 앱 설치 및 디지털 ARS 등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서울과 대전 두 지역 센터를 운영 중인데, 서울은 비상 상황을 대비해 세 곳으로 분산해 근무 중이고, 폐쇄시 대체사업장으로 준비된 네 곳으로 나눠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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