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대폭락 여파 강타
한은·기재부·금융위 대응 착수
상황 장기화 가능성 모두 인정
[헤럴드경제=홍석희·김상수·서경원 기자] 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한국은행과 정부가 일제히 긴급조치를 예고했다. 한국은행은 긴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가능성을 밝혔고 금융위원회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카드를 예고했다. 기획재정부도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인정하고 시장안정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공표했다.
한국은행은 13일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미국 주가 급락의 배경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뒤 “장초반 국채금리 급등 등 채권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필요시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기준금리 조정과 관련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필요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은성수 위원장이 직접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에 필요한 정책을 점검했다. 시장에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장 시작 전 은 위원장이 직접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시장 안정 조치를 점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13일 “오늘 장 개시 전 은성수 위원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필요한 정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내놓을 카드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와 증시안정펀드, 비과세 장기주식펀드 등이 거론된다. 조만간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국내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두 차례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된 적이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열린 민간전문가 간담회에서 “최근의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실물경제에 심각한 영향에 대한 우려에 기인한다”면서 “향후 코로나19의 전개 양상에 따라 경제의 부정적 파급효과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위기에 준하는 엄중한 인식을 갖고 금융 시스템의 부문별로 철저히 점검하고 있으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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