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최저가 대비 60%까지 하락하기도
변동성 큰 코스닥 종목은 반토막
“최저가 이하 하락이 반등 모멘텀 안될 수도” 투자주의 당부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약 8년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주가 아래로 하락한 종목이 속출했다. 상장 종목 10개 중 1개 이상이 지난 12년 동안 최저 주가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3월 12일 기준 상장 종목(코스피, 코스닥) 2134개 중 263개 종목이 과거 최저 주가 밑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생명(시총 10조400억원)의 12일 종가는 5만200원으로, 지난해 최저 주가 6만4700원 대비 22.4% 하락했다.
우리금융지주(6조1900억원)도 8570원으로 지난해 1만1100원 대비 22.8%, KT(5조9660억원)는 2만2850원으로 2016년 2만6050원보다 12.3% 하락했다.
미래에셋대우(4조90억원)는 3.0%, 현대중공업지주(4조70억원)는 16.3%, 삼성중공업(3조4150억원)은 8.6%, 현대제철(2조9560억원)은 0.4%,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2조9420억원)는 11.4%, 두산밥캣(2조5410억원) 14.4%, 롯데쇼핑(2조5290억원)은 17.8%로 지난 12년 동안 최저 주가 아래로 하락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코스피 종목 중 하락폭이 가장 커 12일 종가 4495원으로 지난해 1만1532원 대비 61.0%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종목은 전반적으로 코스피 종목에 비해 하락폭이 더 크다. 거래정지 중인 KJ프리텍(78.7%), 포티스(73.3%), 에스케이제이(56.1%)를 제외하면 아이엠텍 52.6%, 지스마트글로벌 48.9%, 현진소재 48.2%, 크루셜텍 47.9%로 이전 최저 주가에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전 최저 주가 이하로 하락한 종목에 대한 투자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권업계의 평가도 엇갈리는 게 이를 반증한다.
일각에서는 이전 최저 가격 아래로 떨어진 종목들이 최저 가격을 기점으로 주가 지지 효과가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이에 반해 최저 주가 이하로 하락하더라도 주가 지지를 받지 못하고 더 하락하는 경우가 더 많이 발견된다는 의견도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저점 이하로 떨어졌는데 기업의 펀더멘탈이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면 언더슈팅이라고 보고 반등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라는 특수 상황이 글로벌 증시 차원에서 확산되면서 당분간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보면 다른 종목들과 같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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