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3월 고급가전 매출 30% 하락
완성차 수출도 판매량 감소 예고
기업들 전사적 비용 절감 안간힘
정부가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 이후 16일 오전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유럽 비즈니스가 올스톱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는 등 긴축 경영 기조에 돌입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전력에서 상점들이 잇따라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전자업계가 산업계 중 가장 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 가전 시장은 범용 제품 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매출 뿐 아니라 이익의 감소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더구나 유럽은 온라인 구매 대신 ‘미디어마트(mediamarkt)’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서 TV나 가전을 판매하고 있어 오프라인 시장의 봉쇄는 치명적이다. 실제 봉쇄 조치가 앞서 시행된 이탈리아에서 3월 첫째주 가전 판매가 30% 감소했을 정도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비상이다. 가전업계는 매출 타격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 우려한다. 특히 도쿄올림픽과 유로2020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매출 신장 기대를 높여온 상황이어서 긴장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두 대외 모두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가전업계는 오프라인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여 온라인 마케킹으로의 차선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외부 행사 대신 디지털 마케팅을 펼치면서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산업과 후방산업인 배터리 업계 또한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수출의 70%가 북미와 유럽이 차지한 상황에서 양 대륙의 오프라인 경제 활동의 중단은 판매량 감소로 직결될 것이 분명하다. 전기자동차의 후방산업인 배터리 업계도 초긴장 상태다. 동유럽에 생산 기지를 집중적으로 건설해 온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의 배터리 3사는 유럽 각국 간의 통행 제한 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거대 소비시장인 유럽의 셧다운에 정유업계는 석유제품의 수요 감소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비상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가동률 조정에 나서기 시작했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공장 가동률을 각각 15%포인트, 10%포인트 조정하고 나섰다. 또 GS칼텍스는 예정된 정기보수 일정을 앞당겨 간접적인 가동률 조정에 들어갔다.
조선업계 또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의 발주가 당분간 멈춰설 것으로 전망해 긴축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업황 부진을 예상해 연초부터 연월차 소진 및 연장근로 제한 등의 조치를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 고 말했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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