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지난 1990년대 초 발생한 일련의 폭탄 공격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시칠리아 마피아와 협상을 했다는 혐의를 다루는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게 됐다.
연합뉴스가 3일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89세의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법원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28일 오전 10시 로마 대통령 관저에서 증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판은 지난 1990년대 초 당시 니콜라 만치노 내무장관이 지오반니 팔코네, 파올로 보르셀리노 등 반(反)마피아 판사를 포함한 민간인 21명을 살해한 일련의 폭탄 테러를 중단하도록 마피아와 협상했다는 혐의를 다루고 있다. 시칠리아 마피아는폭탄공격을 멈추는 대신 유죄가 인정된 조직원들의 형기를 단축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판에는 마피아의 여러 두목과 마피아와 관련된 혐의로 교도소에 갇힌 정치인 마르첼로 델루트리,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해온 만치노 전 장관 등이관련돼 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만치노 전 장관이 지난 2011년 11월과 2012년 5월 사이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이는 전화를 4차례 걸었고 검찰이 이것을 녹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재판에 끼어들게 됐다.
하지만,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검찰이 통화내용을 녹음하고 보관한것은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청원을 제출해 녹음 내용을 폐기하도록 한 바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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