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 1865명 중 77% 재산 증가

문 대통령 19.5억·정 총리 50.5억 신고

재산 1위 주진숙 179억ㆍ2위 김갑종 137억

박원순 올해도 마이너스…하위 2위 기록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정부 고위공직자 1865명이 신고한 재산은 1년새 평균 8600만원이 증가한 평균 13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8명은 종전에 신고한 것보다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같은 2019년 12월 31일 기준 정기 재산변동 사항을 26일 0시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공직자들이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신고한 것으로, 2019년 1월 1일부터 1년 동안의 재산 변동을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 신고보다 6600여만원 줄어든 19억4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1월 14일 새로 임명된 정세균 국무총리의 경우 국회 공보를 통해 공개됐으며 1년전보다 9200만원 증가한 50억5400만원의 재산이 신고됐다. 역시 국회의원 신분으로 지난 1월 임명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재산도 마찬가지로 국회 공보에 게재됐으며 15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에도 마이너스 재산(-6억9000만원)을 신고해 전체 대상자 중에 재산총액 하위 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 신고 때보다는 재산이 4500만원 늘었다.

전체 정부 고위공직자 중 재산 최고 자산가 이름에는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이 올랐다. 주 원장은 179억3100만원을 신고했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137억2900만원)은 재산총액 2위를 기록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7억6300만원을 신고 국무위원 중에 재산이 가장 많았다.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1위는 오거돈 부산시장(64억4700만원)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고위 공직자는 허정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상임감사로, 종전 신고 때 보다 31억7100만원가량 증가한 54억200만원을 신고했다.

고위 공직자 가운데 77.5%인 1446명은 종전에 신고한 것보다 재산이 늘었고, 나머지 22.5%인 419명은 재산이 줄었다. 재산변동 요인별로 보면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 등 가액 변동에 따른 재산증가가 평균 4400만원(51.2%)이었고, 급여 저축이나 상속 등으로 인한 순자산 증가 폭은 평균 4200만원(48.8%)가량이었다.

재산 규모별로 살펴보면 재산공개 대상자 중 17.9%인 334명이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했다. 이밖에 1억원 미만 128명(6.9%), 1억∼5억원 453명(24.3%), 5억∼10억원 461명(24.7%), 10억∼20억원 489명(26.2%) 등이었다.

재산증감액을 보면 재산공개 대상자들의 재산은 이전 신고와 비교해 평균 8천600만원 증가했다.

한편 이번 공개 대상자 중 29.9%인 557명은 부모와 자녀 등 1명 이상의 직계존비속 재산에 대해 독립생계 유지 등의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고지 거부율은 작년보다 2.5% 포인트 상승했다.

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