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량 하루 3만건 가능
2월 수출액 2200만 달러 5%↑
국내 진단검사 관련 기업들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세계 경제는 마비와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고 있는 데에는 한국의 빠르고 많은 진단검사법이 주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의 일일 가능한 검사량은 최대 3만건이다. 4월 6일까지 코로나19 누적 검사량은 44만여건에 이른다. 더구나 한국은 정확도가 99%에 이르는 RT-PCR 검사법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1월 중순부터 코로나19 검사법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2월 초 코젠바이오텍이 개발한 진단키트(RT-PCR)가 처음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후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이 차례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현재 총 5개 기업이 긴급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수출용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총 28개다. 현재 국내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는 기관은 민간 검사기관까지 포함해 110개에 이른다.
이런 발 빠른 대처로 검사 역량을 대폭 확대하면서 확진자를 빠르게 선별해내고 격리할 수 있었기에 현재 국내 확진자 수는 하루 두 자릿 수까지 감소했다.
이에 전 세계에서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미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의 진단키트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은 뒤 국내 진단키트 생산업체 3곳이 미 FDA로부터 사전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 영국 외교장관, 페루 대통령 등도 한국에 진단키트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노믹트리는 최근 코로나19 분자진단 제품을 미국 LA 지역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지노믹트리는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EUA)을 위한 업그레이드 제품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바디 역시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620만개를 15개국에 수출하는 것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휴마시스는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브라질에 진단키트 100만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젠텍은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 FDA에 제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장비 및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기업은 최소 27곳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진단키트 수출액은 221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페인 등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국가들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 또는 요청한 국가는 47개국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어 정확도가 높고 검사 결과도 빨리 나오는 국내 진단장비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세에 접어들기까지 이런 해외 수출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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