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개 상장사 2019년 실적분석

총매출 20조 육박…영업익 4.8%↑

‘1조 클럽’도 2곳 늘어 7곳으로

올해 경영성적 최고변수 코로나19

1분기 매출 작년비 20% 감소 추정

장기화땐 실적 유지는 꿈도 못 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 해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72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2018년 18조5986억원에 비해 6.5% 상승했다. 하지만 올 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크게 내려 앉을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지난 해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72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2018년 18조5986억원에 비해 6.5% 상승했다. 하지만 올 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크게 내려 앉을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3월 말까지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 해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70여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매출 총 합은 20조원에 육박하며 전년(2018년)보다 6.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 1조 클럽은 기존 5개사에서 7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올 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크게 내려 앉을 전망이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올 해와 같은 실적 달성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상되고 있다.

▶총 매출 20조원 가까이…매출 6.5%, 영업이익 4.8% 증가=국내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 해 실적을 발표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72곳으로 파악된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봤을 때 이들 기업들의 매출액은 총 19조 8140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했다. 총 매출액은 2018년 18조5986억원에 비해 6.5% 상승했다.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14.9%), 종근당(12.9%), 보령제약(13.9%) 등이 전년 대비 매출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 해 1조450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8% 늘었다. 다만 상위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영업이익률 성적은 좋지 못했다. 유한양행이 전년에 비해 -75%, GC녹십자 -19.7%, 종근당 -1.5%씩 각각 감소했고 제일약품의 경우 무려 -94.9%의 영업이익률 감소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해 1조4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에는 2018년 영업이익(-16.5%), 당기순이익(-21.5%)이 감소한 것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낸 셈이다.

▶유한양행 1위 수성…1조 클럽 7곳으로 늘어=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기업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사 중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지난 해에도 1조48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2018년(1조5188억원)에 비해서는 2.5% 정도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25억원으로 전년(501억원)보다 75%나 감소했다.

다음은 GC녹십자로 지난 해 1조36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 501억원에서 지난 해 402억원으로 20% 정도 감소했다.

이어서 광동제약이 1조2382억원, 셀트리온이 1조1284억원, 한미약품 1조1136억원, 대웅제약 1조1134억원, 종근당 1조793억원 등으로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셀트리온과 종근당의 경우 지난 해 처음으로 1조 클럽으로 진입했다. 이로써 국내 제약바이오사 1조 클럽은 기존 5곳에서 7곳으로 늘었다.

다음으로는 제일약품(6714억원), 동아에스티(6123억원), 보령제약(5242억원) 등이 매출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지난 해 매출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곳은 보령제약 외에 JW중외제약, 일동제약이었다. 이어서 동국제약과 한독이 4000억원대, 휴온스, 일양약품, 대원제약, 동화약품은 3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2020년 경영 성적 최고 변수는 ‘코로나19’=이처럼 지난 해 상승세를 보였던 제약바이오 산업이 올 해는 큰 변수를 만났다. 바로 ‘코로나19’다.

코로나19로 사람과 물류 이동이 끊어지며 전 세계 모든 산업이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충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 제약업계에서는 1분기 매출이 전년에 비해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제약사들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소 10% 이상씩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병원을 통해 영업을 하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활동이 위축됐고 환자들도 병원을 찾지 않다보니 의약품 수요 자체도 줄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지난 해 실적 유지는 어려울 것은 물론이고 마이너스 성장까지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꼼꼼하게 씻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쓰다보니 감기 등에 걸리는 경우가 적어졌다”며 “공중보건상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제약사로서는 매출에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