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경 조달청장 인터뷰

공적마스크 수급 안정적 수행

감염병 확산 등 국가재난 대비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지만, 국민에 대한 국가의 서비스는 차고 넘칠수록 좋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국내 확산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한국 정부의 방역체계와 모범사례를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대사에 있어 대동맥 역할을 담당하는 조달청도 숨은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칫 마스크 대란으로 이어져 큰 혼란으로 이어질뻔한 상황에서 공적마스크 공급을 성공적으로 수행, 빠른 시일 내에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무경(사진) 조달청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비상사태에서의 중앙조달의 중요성과 공공 안전물자의 국가공급, 비축의 중요성을 새삼 중요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공급 불안정이 심화되자 정부는 3차에 걸쳐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 단행했다. 하지만 각 판매처가 마스크 업체와 개별계약해 공급하는 과정에서 가격불안, 물량 편중 등 수급 불안정이 지속됐다. 이에따라 정부는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계약주체를 조달청으로 일원화했다.

정 청장은 “우선 가격 안정이 필요했다. 130여개 마스크업체와 신속하게 일괄계약해 가격을 안정시켰다”며 “이어 마스크 5부제 정책이 시행되면서 수요변화에 즉각 대응해 마스크 배분물량을 조정해 균형적이고 원활하게 마스크를 수급했다”고 돌아봤다.

조달청은 이밖에도 마스크 업체에 즉시 대금지급, 생산인센티브 지원 등으로 마스크 생산능력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취약계층과 선거종사자 등 특별공급 정책물량은 임시보관 후 수요에 따라 적기 공급해 정책적 기능을 극대화했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물자에 대한 정부비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감염병 확산과 같은 재난·국가위기 등 비상시 대비를 위한 비축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지난해 큰 화두가 된 ‘혁신조달’에 대해선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 청장은 “2019년은 범부처 합동 ‘혁신지향 공공조달 방안’에 맞춰 혁신조달의 기틀을 마련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올해는 혁신조달의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해다. 혁신시제품 구매를 대폭확대하고 지정제품도 300개로 확대, 공공서비스 개선효과가 큰 ‘수요자(공공기관) 제안형’ 방식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권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