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9일 대형 인명피해를 낸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의 몰골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샌드위치 패널로 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 외벽은 불에 그슬려 대부분 검게 변했고 일부는 불에 녹아 형체가 일그러졌다. 불길이 잡힌 후 인명 수색이 이어지면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근로자들이 끊임없이 들것에 실려 나와 현장에 침통한 분위기를 더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있다가 대피한 근로자들은 불이 꺼진 뒤에도 허망한 듯 불이 난 장소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한 근로자는 "연기 때문에 계단이 보이지 않아 어떻게 바깥으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 안으로 들이찼다"고 말했다.
또 한 업체 관계자는 눈이 충혈된 상태로 소속 직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오후 9시 현재도 외벽 틈새와 창문으로 연기가 건물 밖으로 뿜어져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주변은 메캐한 냄새가 가시지 않고 있다.
건물 출입은 안전상의 이유로 엄격히 통제됐다. 바깥에서 보이는 건물 1층 내부는 불에 녹아 내려앉은 철근 등 자재들이 서로 뒤엉켜있어 아수라장 상태임을 짐작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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