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개 오프라인 매장 부동산 개발

사무실 임대 등 수익 다각화

대형매트 매장, 물류센터 활용

온라인 서비스 확대 성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지 5년이 돼 가는 홈플러스의 밸류업(기업가치 향상)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주요 거점에 위치한 14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부동산 개발로 적극 활용,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본점인 강서점 건물을 증축해 본사를 이전하고 남은 공간은 임대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옥상에 5개 층을 올려 증축함에 따라 사무실 등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주요 거점에 위치한 14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용도 변경하거나 증축 공사 등을 통해 부동산 임대업으로 활용할 전략이다. 식음료 및 의류 매장 등의 입점이 확대될 경우 대형마트를 넘어 복합쇼핑몰처럼 운영할 수 있고, 강서점처럼 사무실 임대업으로 수익 확대도 가능하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9월 영국 테스코그룹으로부터 42억4000만파운드(약 7조68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인수 후 유통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적자 위기를 맞게 됐다.

비용절감, 운영효율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일이 시급했다. 또한 적자를 내는 매장을 정리하는 등 자산 매각에도 속도를 냈다.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사업정리 등으로 줄어든 매출 공백을 메꿀 새 캐시카우가 필요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 활용했다. ‘벌크형’ 제품으로 출발한 홈플러스는 넓은 창고 공간, 물류 차량 입출차 가능 등으로 별도 물류센터가 필요하지 않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즉 물류센터가 아닌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배송할 수 있어 전국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다른 대형 유통업체는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물류센터 확대, 배송 인프라 구축 등 투자비용 급증이 불가피하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센터로 활용한데 이어 비즈니스로도 확대하고 있다. 개인 창고 서비스를 시작으로 공유 주방 및 오피스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벌써 일산점은 창고를 개인에게 빌려주는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을 대형마트 외 다른 비즈니스로 활용하기 위해 지자체의 인허가가 필수다. 용도변경, 리모델링 등의 과정을 거쳐 부동산을 활용한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장을 물류센터로 활용,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달성했을 것”이라며 “매장을 부동산업으로 활용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더욱 치열해지는 유통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