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갈현1·30일 반포3주구 등

시공사 선정 뜨거운 경쟁 예고

대어 4곳 총 공사비만 3.72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전국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이 속속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며 다시금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이달 마지막주에는 공사비만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에 달하는 ‘서울 대어’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면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최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이 흔들리고 있고, 일부 사업장은 건설사 간 과열 경쟁 조짐이 나타나면서 당국과 조합 측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강북권 재개발 대어인 은평구 갈현1구역을 시작으로, 강남의 ‘노른자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초구 신반포21차(28일)과 반포주공1단지3주구(30일)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5월 마지막날인 31일에는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들 4곳 정비사업장의 공사비만 약 3조7200억원에 달해, 결과에 따라 업계 판도가 한순간에 바뀔 공산이 크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업계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의 한 해 신규 수주액은 2조8322억원이었다.

‘슈퍼위크’의 첫 테이프는 갈현1구역이 끊는다. 지난달 28일 열린 대의원회에서 롯데건설과의 수의계약 방식을 의결한 만큼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최종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하는 반포3주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치열한 2파전을 벌이는 중이다. 두 건설사는 조경과 설계, 금융조달 방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합원들을 사로잡기 위한 파격 제안을 연일 내놓고 있다.

조합 측은 오는 19일 1차 합동설명회 다음날부터 공식 홍보관을 운영한 뒤 오는 30일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틀 앞서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의 시공권을 놓고 격돌한다. 이 곳 또한 강남 재건축 중 ‘알짜 단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어 공사비만 약 1조8880억원에 달해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3구역의 시공사 총회가 시작되면 슈퍼위크는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한남3구역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에 앞서 과열 양상이 불거지면서 국토교통부가 현장조사를 벌이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검찰의 무혐의 처리 이후 지난해 도전장을 던졌던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이 다시 재격돌에 나선다.

코로나19 여파 지속으로 각 조합들의 총회 방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정비업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 입찰과정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불공정행위 적발 시엔 입찰무효, 수사의뢰 같은 엄중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