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에 준비 지침도 하달

부원장 인사후 대상 확정

코로나19 변수로 유동적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종합검사를 무기한 연기했던 금융감독원이 최근 종합검사 준비를 위한 내부 정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검사에 대비하라는 내부 지침도 하달됐다. 종합검사 대상 확정은 금감원 부원장 인사 이후로 전망된다.

14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종합검사 착수와 관련 ‘하계 휴지기’ 없이 종합검사 준비 작업을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다. 매년 하계 휴지기 동안은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왔는데, 금감원 직원은 물론 금융권 휴가자들도 대부분 이 시기에 휴가를 가기 때문에 7월말 8월초를 휴지기로 정하고 검사 업무를 자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사태로 아직 단 한건의 종합검사도 실시하지 못해, 휴지기를 생략하고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면보고로 대체할 수 있는 검사의 경우 조속히 업무를 완료하라는 내부 지침도 내려졌다. 종합검사의 경우 수십명의 검사역이 대상 금융사에 수주 동안 상주하게 되는데, 대규모 검사를 대비키 위해 통상 업무의 경우 조속한 업무 마감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 필요 사안과 서면보고 사안을 구분해 통상업무는 빨리 마무리 짓게 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종합검사 착수를 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역시 ‘코로나19’ 사태다. 최근 이태원을 중심으로 20~30대 젊은이들의 감염 누적 사례가 100여건을 넘어서면서 전염병 위기단계를 하향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감원의 경우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될 경우 종합검사 실시 가능성을 재검토키로 방침을 정했는데, 아직은 위기단계 조정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기류다.

금감원 안팎에선 올해 종합검사 대상 금융사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으로 전망하고 있고, 외국계 은행의 경우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등도 대상 리스트에 올라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까지 남은 기간이 짧아 종합검사 대상을 1곳 정도로 줄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종합검사 대상 확정 시기는 금감원 부원장 인사 발표 이후인 6월중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