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갑 KB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강남은 갭투자 못해”
-코로나19 이후에도 ‘편리미엄’ 따른 아파트 선호 줄지 않아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갭투자는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할 때, 우상향에 대한 직관적 믿음이 있을 때 크게 유행하는데 (지금 시점에선)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헤럴드부동산포럼2020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은 “지난 5년간 주택시장의 두드러진 특성은 바로 갭 투자였다. 마치 유행어처럼 됐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세입자가 낸 전세보증금을 전체 집값의 70~80%로 안고 사는 보증금 승계 갭투자가 시장의 초과수요를 만들고 변동성을 확대시켜 왔다고 진단했다.
보편적 투자 패턴으로 자리 잡은 듯 싶었던 갭투자가 앞으로도 큰 흐름이 될 것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요즘 일어나고 있는 투자의 흐름을 보면 인천이나 안산·부평·청주에서 갭투자 수요가 많은 특징이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자기 자본 1~2억원 정도를 들여 투자하는 갭투자 특성상 서울, 특히 강남은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더 벌어져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코로나가 부동산 시장에 변혁을 몰고 올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비대면·언택트 등 이런 특징이 바로 선택적 소비를 한다는 것”이라며 “회식이 줄고, 사무실도 재택 근무 확산으로 줄어들게 되고, 직장인들은 앞으로 필요할 때마다 만나서 근무하는 식으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탈 도심화·탈 아파트화’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은 “전염병 감염이 우려돼 한적한 외곽으로 이동할 것이란 예상은 한국 사회와는 맞지 않다”며 “우리나라 주거의 62%가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이고, 어릴때부터 도시의 편리미엄(편리의 프리미엄)을 중요하게 여기는 3040세대는 아파트의 효율성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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