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빈곤 가정 1% 늘면, 아동노동 0.7% 증가

2000년 이래 9400만명 줄었지만, 다시금 증가 가능

휴교령으로 아동 노동 증가할 우려…여자 아이 취약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년만에 다시금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노동 현장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은 공동 브리핑을 통해 아동 노동이 지난 2000년 이래 9400만명 줄었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는 과거로 회귀하는 현실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빈곤한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동 노동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담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극심한 빈곤에 놓이는 사람이 6000만명 이상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이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코로나 팬데믹은 가정 수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며 “별도 지원이 없으면 많은 가정이 아동 노동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과 아동 노동의 증가는 분명한 관련성이 있다. 통상 1%의 빈곤 증가는 0.7%의 아동 노동 증가로 이어진다.

양 기관은 코로나19 사태로 휴교령이 어어지면서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는 아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더 많은 시간의 노동을 해야 하는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부모를 잃은 아동의 경우 가정을 책임지기 위한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거나 착취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여자 아이의 경우 농업이나 가사 부문에서 착취가 우려된다.

헨리에타 포레 UNICEF 사무총장은 “아동 노동은 특히 위기 시점에 가족들이 대응하는 방식이 되고 있다”며 아동 노동 확대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