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저동)과 독도를 오가는 대저해운의 '웨스트 그린호'가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기관 이상(헤럴드 대구경북 11일자 보도)을 일으켜 시설 보완 개선 명령을 받았다.
1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동해해경의 말을 종합하면 웨스트 그린호는 승객 342여명을 태우고 지난 11일 오후 6시 26분께 독도를 출발한 지 10여분 만에 우측 기관 1기에 이상이 생겼다.
두개의 엔진을 장착한 이 배는 나머지 엔진 하나를 이용해 애초 도착 예정 시각보다 약 1시간 20분 늦은 오후 9시 48분쯤 울릉 저동항에 들어왔다.
동해해경은 신고를 받고 인근 경비함을 현장에 보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이배에 타고 있던 342명의 승객들은 4시간여 가까이 긴장속에 심한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이에 포항해수청은 정상 운항이 안 돼 승객 안전이 위협받았다고 판단, 해사안전법에 따라 선박시설을 보완하도록 개선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운항관리자와 안전관리책임자가 함께 타고 전속력으로 달린 시험운항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웨스트그린호는 12일 오후 3시부터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웨스트 그린호는 길이 42m, 폭 12m로 평균 속도는 시속 30노트(56km)로 정원은 344명이다.
1995년 외국에서 만든 배로 2002년 청해진 해운이 사들여 남해안을 운항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매물로 나와 2015년, 전 인천 고려고속훼리가 사들였다. 이후 2017년에 는 대저해운이 30여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그러나 대저해운이 매입한 그해 독도접안 과정에서 수면아래 구조물등에 충돌하면서 배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해운업계는"웨스트그린호의 선령이 22년으로 노후된 관계로 작는 충돌에도 선박이 찢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이번 기관 이상은 목재 조각 등 이물질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여객선 안전운항 관리 감독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p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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