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책 구매 보이콧 움직임도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존 볼턴〈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본격 홍보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즉흥적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한 증언이 포함돼 재선에 행보에 타격을 줄지 현지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 일각에선 ‘책 장사’를 한다며 보이콧 움직임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 매파였던 볼턴 전 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소개하는 출판사 사이트를 올렸다. 이날이 트럼프 대통령의 74번째 생일인 점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공유한 것으로도 보인다. 책의 정식 출간일은 23일이다.
회고록 소개자료에는 “혼돈에 중독된, 적을 끌어안고 친구를 퇴짜놓는, 자신의 정부를 깊이 의심하는 대통령을 보여준다”고 적혀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정책을 부동산 협상처럼 여기는 바람에 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의 사례에 있어 더 취약한 위치에 처하게 됐다는 내용도 책에 들어있다고 했다.
소개자료는 또 볼턴 전 보좌관이 목격한 혼란과 갈등의 사례로 “북한 김정은의 변덕스럽고 조작에 능한 행보”를 거론하기도 했다. 회고록에 김 위원장에 대한 내용을 비롯해 북미협상의 내막이 포함돼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난 12일 출판사가 낸 홍보자료에도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백악관의 혼란, 대통령의 일관성 없고 마구잡이식인 결정 과정,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북한, 이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적과 친구에 대한 동일한 대우 등 여러 주제를 다룬다”는 내용이 담겼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관계와 관련한 내용이 들어있는지도 관심거리다. 볼턴 전 보좌관은 1·2차 북미정상회담에 배석해 김 위원장을 직접 대면했다.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북미협상과 한미관계를 지켜봤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층 뿐만 아니라 반대파 중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反)트럼프 진영은 볼턴 전 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탄핵추진 당시 의회에서 증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타를 날리지 않고, 이제와서 회고록을 홍보한다고 지적한다.
트위터엔 ‘보이콧 볼턴’(#BoycottBolton)이라는 해시태그가 퍼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기회를 날리는 데 일조한 볼턴 전 보좌관의 책이니 구매하지 말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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