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입증된 온라인ㆍ홈쇼핑 판매 확대
잠정 목표 내수 11만대…신차 효과 기대
노조도 협조적…“해외 프로모션 기획도”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판매 절벽에 직면한 쌍용차가 비대면(untact·언택트) 마케팅을 확대한다. 생산량 증대를 통한 단기 유동성 확보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이다.
쌍용차는 홈쇼핑과 인터넷 판매망을 통한 비대면 마케팅 채널을 확대하고, 이를 하반기 출시하는 티볼리 에어와 G4 렉스턴 부분개선 모델 등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사실상 지배권 포기 의사를 밝힌 가운데 생산량을 유지해야 향후 채권단 협의와 새 투자자 물색 과정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쌍용차의 판단이다.
판매 증대 효과는 입증됐다. 지난해 12월 CJ오쇼핑의 방송 채널에서 판매한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코란도는 한 시간 동안 1200여 건의 구매 상담 신청이 접수됐다.
이어 올해 5월 진행된 방송에서 코란도와 티볼리에 대한 온라인 상담 건수는 2300여 대에 달했다. 10초당 4건의 상담이 이뤄진 셈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협업도 기존 할인권 판매에서 진화한 다양한 방식이 검토 중이다. SUV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시승 행사와 캠핑을 활용한 마케팅 등이다. 11번가 외 짧은 기간에 단독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판매처도 물색 중이다.
비대면 마케팅을 통한 잠정 목표는 내수 판매 11만대다. 차량 한 대당 1000만원의 순익을 가정하면 1조1000억원의 단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영입한 이후 G4 렉스턴의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전체 내수 판매는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쌍용차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3만11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7731대)보다 34.8%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이 33.2%(1만2171대→8129대) 감소한 것과 맞물려 타격은 더 크다.
지난해 판매기록인 10만7789대를 웃도는 11만대를 달성하기 위해선 주력 모델인 티볼리와 코란도에 이어 하반기 신차 효과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쌍용차가 신차 출시와 맞물려 비대면 마케팅을 통한 입소문 확산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노동조합이 협조적이란 점은 비대면 마케팅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임직원 5000명을 비롯해 딜러와 하청업체 관계자 등 약 1만명의 고용이 쌍용차 존립 여부에 달려서다. 현재 공장 가동률은 55% 수준으로 신차 투입과 생산량 증대를 위한 라인 정비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온라인 커머스와 홈쇼핑 등 비대면 구매 채널을 다양화해 하반기 판매량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개인 딜러 위주로 이뤄지는 해외 판매에서도 비대면 마케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의 프로모션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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