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화성)=지현우 기자] 서철모 화성시장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고 밝혔다.
서 시장은 “한국전쟁 70주년입니다. 왜 유독 한반도에서만 70년간 전쟁이 끝나지 않고 지속되는지 안타깝습니다. 해답을 찾았다면 길이 열렸을 터이고 해답을 못 찾았다면 찾으러 길을 떠났을 테지만 그런 움직임조차 적은 게 현실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70년이라는 세월은 상처가 아물어 새살이 몇 번은 돋아날 시기이면서 전쟁을 겪은 세대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그 아픈 경험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기억과 기념을 고민하고 창조할 수 있을 텐데, 흘러가는 세월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또 하나 안타까운 현실은 다시 남북관계가 얼어붙었다는 사실입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반도가 또 다른 긴장에 휩싸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오판하고 서로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다면 상상조차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70년 전 오늘처럼 말입니다.하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산업화, 민주화를 승리로 이끌면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쌓았습니다. 개방성과 투명성, 연대와 협력 위에서 시민들과 함께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서 시장은 “한국전쟁 7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한국전쟁에서 그 누구도 승리하지 못했고 전쟁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그 어떤 전쟁도 그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어떠한 전쟁이나 충돌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하나 중요하게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남과 북이 서로의 독립과 주권을 상호 수용하는 태도와 상대 국가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1972년 남북 최초의 합의인 7·4남북공동성명에서 서로의 체제를 ‘서울’과 ‘평양’으로 명명했고 남북기본합의서에서는 ‘남측’, ‘북측’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6·15공동선언에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명명하고,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데 28년이나 걸린 것이지만 그만큼 서로의 상처가 깊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라고 했다.
서 시장은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실마리를 찾게 됩니다. 즉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마주보며 교류하는 과정에 길이 있다는 점입니다. 남한의 아픔이 북한의 아픔이고 서로 조금은 다르지만 비슷한 아픔을 겪었다는 공통분모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평화도 찾아오고 뒤이어 통일의 길도 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통일이 무조건적인 목적이 되면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지만 평화가 목적이 되면 폭력은 설자리를 잃고 평화공존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서로를 인정하는 보편적인 공감대에서 만나야 마침내 항구적인 평화를 향유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원하면 평화를 준비하라고 합니다. 준비하지 않은 미래는 암울하지만 준비한 미래는 우리민족의 축복이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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