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석 달 만에 단독 재협상 중
경영진 헝가리방문…인수의지 강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다시 두산솔루스 인수를 눈앞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협상 결렬 이후 공개 매각으로 전환됐으나, 결국 스카이레이크와 재협상을 벌이는 상황이다. 두산그룹이 솔루스 매각을 성사할 경우 클럽모우CC에 이어 두 번째 자구안 이행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스카이레이크와 다시 솔루스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및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지분 전량인 61.34%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하는 구조로 업계는 내다봤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은 두산그룹은 현재 3조원 규모의 자산 매각 자구안을 이행하고 있다. 두산은 알짜 매물인 솔루스 매각부터 나섰지만, 그동안 결과가 지지부진했다.
두산은 올해까지 1조원의 자구안을 이행하기로 약속한 만큼 스카이레이크와 솔루스 매각 재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말 진대제 회장이 직접 솔루스 헝가리 공장을 방문해 실사할 만큼 솔루스 인수 의지가 강하다. 최첨단 IT 소재 전문 PEF 운용사로, 인수 후 솔루스 밸류업에 강점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당초 두산솔루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및 전기차 배터리 동박을 생산하는 등 4차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에 관심을 보일 전략적투자자(SI) 뿐만 아니라 재무적투자자(FI)가 많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경쟁력의 핵심인 헝가리 전지박 공장이 언제부터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를 두고 입장 차이가 커 두산 및 채권단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유동성이 급한 두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즉 한 번의 협상 결렬 후 공개 매각을 진행하며 두산의 협상력이 더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솔루스의 기술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스카이레이크가 인수 적격자로 다시 떠오른 모습이다.
솔루스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도 스카이레이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산솔루스의 시가총액은 1조1594억원이다. ㈜두산과 두산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보통주 50.32%, 우선주 11% 등 총 61.32%다. 현재 이 지분 전부를 7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논의에서는 오너가의 지분 일부를 남기고, 50%를 6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이 협의됐던 것으로 시장에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개 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이 앞서 스카이레이크와의 협상 가격보다 낮은 입찰가를 제시한 모습”이라며 “두산솔루스에 대한 기업가치를 알고 밸류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곳이 스카이레이크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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