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나선 HDC현산
3000억 중 110억만 모집 ‘빨간불’
푸르덴셜생명 M&A 추진 KB금융
7930억 채권 발행 성공 ‘긍정적’
기업 인수합병(M&A)를 위해 회사채 시장을 찾은 발행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요예측서 HDC현대산업개발은 흥행에 실패했고, KB금융지주는 무난히 자금을 끌어모았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최대 1조1000억원 규모의 발행을 가늠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이 진행됐다.
2년물 15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총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 HDC현대산업개발은 110억원의 자금만 받았다.
KDB산업은행이 2년물에 100억원, 3년물에 600억원 규모로 인수단에 참여했음에도 3년물에는 참여물량이 없었고, 2년물에 10억원, 5년물에 100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선 HDC현대산업개발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1400억원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16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용으로 자금 집행계획을 세웠었다.
한편, 두 달만에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는 KB금융지주는 수요예측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상반된 결과를 거뒀다. HDC현대산업개발과 같은 규모인 3000억원 모집에 7930억원을 받았다.
콜옵션이 붙은 5년물 2700억원 모집에 3.1%의 금리로 7480억원, 10년물 300억원 모집에 3.38%의 금리로 450억원을 받아 최대 5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이 가능해졌다.
KB금융지주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자금을 모으는 중이다. 이번 영구채 발행 성공으로 인수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인천석유화학은 총 2000억원 모집에 3200억원을 받아 최대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확정지었다.
구체적으로 3년물로 1200억원 모집에 2000억원, 5년물로 500억원 모집에 600억원, 10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이에 SK인천석유화학은 3년물 1800억원, 5년물 600억원, 10년물 600억원으로 총 3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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