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사 유세 ‘노쇼’로 흥행실패 유도 후 2탄
50만회 다운 앱에 무더기 최저평점 ’테러’
“트럼프 온라인부대 어떤 느낌일지 알것”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틱톡(TikTok·15초짜리 동영상 애플리케이션)’하는 미국 10대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를 골탕 먹이려고 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州) 털사 유세에 단체로 ‘노쇼(No Show·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음)’해 흥행실패로 이끈 세력으로 지목됐던 부류다. 이번엔 캠프의 애플리케이션이 타깃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는 최근 며칠간 트럼프 캠프 앱에 부정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전날 하루에만 700건의 부정적 얘길 애플 앱스토어에 남긴 걸로 파악된다. ‘최악의 앱’, ‘다운로드하지 마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최하점수를 뜻하는 별 한개가 10만3000개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복하는 게 목표다. 최근 미 정부가 틱톡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사용 제한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자 단단히 뿔이 났다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요리 블랙(19)은 “Z세대엔 틱톡은 아지트인데 트럼프가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릴 방해하면, 우린 당신을 방해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움직임을 가열시킨 건 75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한 사용자다. 트럼프 캠프 앱 평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고, 560만번 클릭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앱스토어에서 삭제되진 않지만, 이들은 이런 식으로 목소리를 표출하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엔 이 앱이 중요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거치지 않고 지지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다. 구글 안드로이드스토어에선 50만번 이상 다운로드됐다.
민주당의 팀 림 디지털 전략가는 “이런 게 선거를 근본적으로 바꿀 거라고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답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들이 다른 사람들처럼 대규모 행동에 민감하다는 걸 보여준다. 트럼프도 그를 패배시키려는 온라인부대가 생기는 게 어떤 느낌일지 알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에 신경쓰기보단 그들의 디지털 놀이터가 사라질 수 있다는 데 신경이 곤두서있다. 다리우스 잭슨(19)은 “트럼프가 국가안보 때문에 틱톡을 제거하려는 게 아니라 그의 이름을 더럽히는 앱 상의 동영상에 앙갚음하려는 이유가 더 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내가 처음 투표하는 해인데, 틱톡 활동가들이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사가 2017년 5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간 순이용자수는 8억명이다. 페이스북(24억5000만명), 유튜브(20억명), 인스타그램(10억 명) 등의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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