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영결식 시청서 가져
시민들 영결식 전부터 광장 메워
박시장 영정사진 보자 일부 통곡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시장님 사랑합니다. 좋은 곳으로 가세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이 13일 오전 시청에서 진행되는 동안 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마지막으로 그를 배웅하기 위한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오전 7시께 시청 청사 정문 입구에는 시민들이 박 시장을 추모하며 붙여놓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다. ‘아름다운 사람, 박원순 시장님 영면하소서’, ‘박원순 서울시장님 사랑합니다’ 등 다양한 글귀들로 시청 벽을 가득 메웠다.
인천 신포동에서 온 50대 정모 씨는 포스트잇을 붙이고 난뒤 “늘 존경하는 분인데 지금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서울에 박 시장이 없으니 죽은 도시 같다”며 슬픔에 잠겼다.
오전 7시 45분께 박 시장의 운구차가 서울광장 앞에 도착하자 취재진을 비롯 박 시장의 지지자 등이 박 시장의 마지막 모습을 담기 위해 몰려들었다. 청사 앞에 다다르자 일부 시민들은 ‘이리 가시면 안된다’, ‘시장님 나쁜놈 없는곳으로 가세요’를 외치며 통곡했다.
몇몇 지지자들은 일부 특정 언론 매체를 호명하며 ‘여기에 왜 나왔냐. (카메라) 찍지마’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지만 이후 큰 충돌은 없었다.
이후 박 시장 영결식은 오전 8시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됐다.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영결식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영결식 조사에 차례로 나서 박 시장을 애도했다.
백낙청 명예교수는 “박원순 당신의 장례위원장을 할 줄 꿈에도 몰랐다. 20년 늙은 선배가 이런 자리에 서는게 예법에 맞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백 교수는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이라며 “한 인간의 죽음은 아무리 평범하고 비천한 사람일지라도 애도 받을 일이다. 오늘 수많은 서울 시민들과 이 땅의 국민과 주민들, 해외의 다수 인사까지 당신의 죽음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한 것은 당신이 특별한 사람이었고 특별한 공덕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 역시 “내 친구 박원순과 함께 40년을 같이 살아왔다. 내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슬픔을 드러냈고 이어 이 대표는 “이제 남은 일은 뒷사람에게 맡기고 편히 영면하길 바란다. 나의 오랜 친구 박 시장, 한 평생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서정협 권한대행도 “세상의 큰 변화를 위해 쉼표없이 달려온 박 시장이 이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영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장례위원회는 영결식을 마친 뒤 박 시장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하고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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