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2017년 1월 K-ICT 스펙트럼 플랜을 통해 5G 주파수 할당 계획을 마련했다. 그 후, 2018년 6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3.5㎓ 대역 280㎒ 폭과 28㎓ 대역 2400㎒ 대역폭을 선도적으로 할당함으로써, 스마트폰 기반의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 제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9년 4월 3일 상용화 성공 후, 5G 가입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해 5개월 만에 300만명이 넘어섰다. 정부와 사업자는 5G의 조기 품질 안정화를 위해 대규모 장비 구축 및 커버리지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적으로 초기 5G 시장을 주도했다. 현재 7백만에 육박하는 5G 사용자들은 4G보다 향상된 모바일 경험을 누리고 있으며, 앞으로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5G를 활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할 것이다.

2020년 6월에 발행된 에릭슨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까지 5G 가입자가 1억9000만으로 늘어나고, 2025년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30%를 5G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즉, 5G 가입자 증가 추세는 2009년에 도입된 LTE보다 더 가파를 것이다. 몰입형 미디어를 포함한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 트래픽은 2019년 약 33 ExaByte에서 2025년 164 ExaByte로 약 5배 증가하고, 이 중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는 벌써 전체 가입자의 약 10%를 차지하는 5G 가입자가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25%를 차지하는 등 5G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중인 5G는 LTE망에 의존하는 비단독모드이다. 5G의 핵심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다른 산업과의 융합서비스 확장을 위해서는 5G 단독모드로의 진화가 필연적이다.

하지만 중대역인 3.5GHz만 이용해 단독모드로 진화할 경우, 비단독모드에서 누렸던 커버리지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5G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5G 트래픽 비중이 높아지면, 주로 LTE로 서비스 중인 기존 저대역 스펙트럼의 일부를 5G로 전환하는 등, 효율적인 5G의 망진화 방안이 필요하다.

하나 이상의 저대역에서 5G를 제공할 경우, 5G 캐리어 어그리게이션 기술을 통해 저대역 및 중·고 대역을 통합함으로써 트래픽 처리량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중·고 대역의 커버리지 제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그리고, 5G 코어망 도입과 단독모드로의 진화는 LTE 의존성을 탈피함으로써 5G 에코 시스템의 빠른 확대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렇듯, 5G 단독모드로의 진화에는 저대역 스펙트럼의 5G 활용이 필수적이다. 저대역 LTE의 5G 전환을 위해서는 현재 미국, 유럽, 홍콩 등에서 상용화한 DSS(Dynamic Spectrum Sharing) 기술 활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DSS는 동일 스펙트럼 대역을 LTE와 5G가 공유하는 기술로써, LTE 대역 내에서 5G 자원을 동적으로 조절해 주파수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기존 LTE 사용자의 품질 저하 없이 LTE와 5G 트래픽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5G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LTE·5G 스펙트럼 공유를 지원하는 장비의 경우 추가적인 장비 교체 없이 5G 전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5G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이 세계 최고의 5G로 이어질 수 있도록 5G의 효율적인 진화 방향과 주파수 활용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