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건축+리모델링 수요

해외ETF·펀드로 투자가능

유동성·변동성·환율 위험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목재 시장이 연일 들썩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후 각종 목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물가격은 최근 3개월만에 2배 치솟았다. 수익률로만 보면 금 보다 훨씬 높다.

지난 1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목재선물 9월물은 1000피트당 539달러에 거래됐다. 500달러를 돌파한건 올해 처음이다. 6월 30일 이후 연일 상승세다. 연중 최저치였던 4월 1일(259.8)에 비하면 107% 급등했다.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을 놓고 보면 금 선물(8월물) 상승분(6%)를 훌쩍 웃돈다.

목재가격의 상승은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에서 기인한다. 목재 가격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주택 건설, 판매 등이 둔화되면서 하락세를 걸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목재 시장에서 신규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미국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3월) 대비 0.6% 증가하는 등 양호한 지표를 낸 것도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 됐다. 목재 가격은 경기선행적인 특성을 지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로 놓친 시간을 채우려는 주택 건설업체들의 수요 급증, 개인들의 직접 제작(DIY) 주문 증가 등에 기인한다”며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도 야외 좌석구역을 설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목재 선물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목재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출시되지 않았다. 대신 해외 시장에는 ‘아이셰어즈 글로벌 팀버 앤 포레스트리(iShares Global Timber & Forestry)’와 ‘인베스코 MSCI 글로벌 팀버(Invesco MSCI Global Timber)’ 등이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 ETF는 최근 3개월간 각각 10%, 20% 안팎의 수익률을 냈다. 다만 목재, 임업 관련 기업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목재선물 가격 상승분하고는 차이가 있다. 투자층이 많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두 ETF의 일평균 거래량을 보면 최근 한달 거래일수 중 30%가 1만주 미만이었다.

경기 회복을 예상하고 목재 관련 ETF에 투자하더라도 고려해야할 부분은 또 있다. 바로 환율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는 올 상반기 강세를 보여왔지만, 향후 흐름에 따라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원자재 특성상 자산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목재 투자시 고려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