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10위내 그룹주 살펴보니

'사자' 우위 개인은 삼성그룹 1조원 사들여

'팔자' 나선 외국인·기관은 각각 LG·SK에 주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11일 코스피가 2400선을 터치한 가운데, 급등장세 속에서 개인·외인·기관이 주목한 시가총액 상위 그룹주가 엇갈렸다.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내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 외인은 LG그룹주 선호가 뚜렷했다. 기관은 SK와 현대차그룹주에 주목했다.

11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가 2250선에서 장중 2390선까지 급등한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사자’ 추세를 유지했다. 해당 기간 순매수 1위는 동학개미운동 열풍의 주연인 삼성전자다. 최근 증시와 별개로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 문턱에서 횡보하면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양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권 안에 삼성전자 이외에 삼성전자우(1243억원), 삼성SDI(1023억원), 삼성전기(502억원)까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면서, 삼성그룹주 순매수 규모는 1조원을 넘겼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가 7263억원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같은 기간 외인의 선택은 엇갈렸다.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10위 종목을 기준으로, 개인이 많이 산 종목 10개를 외국인은 모두 순매도했다. 외인은 개인과 달리 유가증권시장에서 4188억원 규모로 순매도에 나선데다, 해당 기간 순매수한 종목들의 면면도 달랐다.

개인이 삼성을 찜했다면 외인이 주목한 그룹은 LG다. 외인 순매수 1위는 932억원어치를 사들인 LG전자였고, 이어 LG생활건강과 LG가 각각 순매수 2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LG 계열 세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총 2021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외인과 마찬가지로 LG전자 순매수에 나섰지만, SK그룹주에 보다 더 주목했다. 기관 순매수 1위와 2위는 각각 SK텔레콤(945억원)과 SK케미칼(847억원)이 차지했다. 순매수 10위의 SK이노베이션까지 합치면 SK그룹주만 총 2020억원 규모를 사들인 셈이다. 해당 기간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9935억원 규모를 팔아치우며 외인 순매도 규모의 4배 가까이를 청산했다.

기관은 LG그룹주 만큼은 아니지만 현대차 등 현대차그룹주를 사들였다. 순매수 4·5위를 현대모비스(699억원)와 현대차(365억원)가 차지하며 현대차그룹주를 1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이밖에 순매수 8위 종목에는 기아차도 281억원 규모로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739억원 규모로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