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출신 NEC수석이코노미스트 주장

회복 지연 주장은 대침체 경계성 반응 

FOMC의사록, 성장방해·금융시스템 위험

조셉 라보그냐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석이코노미스트. [CNBC 캡처]
조셉 라보그냐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석이코노미스트. [CNBC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백악관의 고위 경제 참모가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는 이미 ‘V자형’ 회복으로 가는 길로 반등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말 의사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앞으로도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거라고 전망한 것과 배치한다.

조셉 라보그냐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V’는 저기 있다. 질문은 이게 지속할 것이냐인데, 우린 그럴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라보그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틱시스·도이체방크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일한 월스트리트 출신이다. 지난 3월 NEC에 합류했다.

그는 다른 전문가가 경제회복이 오래 걸릴 거라는 등 비판적인 전망을 하는 건 대침체에 대한 경계성 반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매판매·주택착공 건수·자동차 생산량 증가 등이 회복이 눈 앞에 있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라보그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에겐 (이런 신호는) 경제가 팬데믹으로 위축하기 전엔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는 걸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백악관과 시각이 달랐다. 지난달 28~29일 개최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코로나19가 계속 성장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고, 잠재적으로 금융시스템에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말한 걸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연준은 당시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결정을 했다.

위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가 경제활동,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무겁게 짓누를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중기적으론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 요소가 된다고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수차례 강조한 것처럼 의사록은 의회가 추가 실업수당 연장 등 재정적 지원을 더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OMC 위원들은 아울러 금융시스템에 관한 위험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은행 등 관련 기관은 튼튼한 상태라고 말해왔지만, 이들은 바이러스가 지속하고 더 불리한 시나리오로 이어지면 상황이 바뀔 가능성을 걱정했다. 위원들은 공공부채의 급증 수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고용과 관련해선 지난 5~6월 나타난 강한 반등세가 느려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위원들은 결과에 기반한 금리 향배에 관한 명확한 지침(포워드 가이던스)을 논의했다고 했다.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에 특정 목표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일지 시간표를 시사하지는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투자자가 관심을 뒀던 일드캡(Yield Cap)도 위원들은 논의했지만 유용성엔 회의적인 걸로 나타났다. 일드캡은 특정 채권금리의 상한선을 정하고, 이 보다 금리가 뛰면 연준이 무한대로 채권을 매입해 금리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연준은 “참석자 대부분은 현재 상황에서 일드캡은 미미한 혜택을 제공할 걸로 판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