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내부 보고서서 이 같이 평가
전문가 “시진핑 아닌 지방 관리 책임…미중 갈등 해소 여지 생겨”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되는 중국 후베이성 및 후베이성 우한시 공무원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서도 중앙정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중국 정부의 미흡한 초기 대응과 관련 책임소지가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에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 정보기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리들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를 비롯한 주요 정보기관들은 해당 지역 공무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확산 가능성에 대해 사태 발생 이후 몇 주 동안이나 중앙정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해당 평가내용은 새로운 내부 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 같은 평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비판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내용”이라면서 “(중국의 대응이) 글로벌 위기를 초래했다는 시각에 힘을 싣는다”고 전했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와 그 심각성을 은폐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책임을 중국에 돌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백악관 연설에서 “중국의 비밀유지와 속임수, 그리고 은폐가 팬데믹을 만들었다”고 비판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트럼프 행정부는 공산당의 바이러스 은폐에 대해 매일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보고서의 내용이 사실이고,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에서 먼저 실태를 은폐한 것이라면 책임소지는 시진핑 주석이 아닌 지방 정부에 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있어 심각성을 은폐하는 등 다른 나라를 속이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해지면,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의 여지가 조금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드슨 연구소에서 중국 관련 학자인 마이클 필즈베리는 “(정보를 숨긴 것이) 우한인지 중앙인지에 따라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NYT는 “중국 중앙 지도부와 현지 관리들 중 책임 소지를 따지는 문제에 있어 미국 정부의 내부 평가는 상당한 정책점 시사점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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